글로벌 증시가 조정세를 보이면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누적 수익률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은행·증권사 25곳이 출시한 일임형 ISA 상품 206개의 모델포트폴리오(MP) 운용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말 기준 이들의 누적 수익률이 평균 14.73%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17.24%)에 비해 2.51%포인트 내린 수치다. 일임형 ISA 누적수익률이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 기술주 조정,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상품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상품(25.02%)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고위험(19.57%), 중위험(12.79%), 저위험(8.83%), 초저위험(6.9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MP 206개 중에선 약 95%에 달하는 195개가 5%를 초과하는 누적 수익률을 나타냈다. 또한 전체 206개 MP가 플러스 수익률을 거두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회사별로는 메리츠증권(22.14%)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MP 중에선 키움증권 기본투자형(초고위험)이 누적수익률 68.54%를 기록해 전체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간엔 대신증권의 ‘국내형 초고위험랩’이 총 34.79%의 수익률을 거둬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