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투자의 창]2021년 '새로운 물결'이 시작된다

오성진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 운운용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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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조정을 보였던 글로벌 증시는 경제 상황과는 달리 상승 흐름을 보였다. ‘알려진 악재는 더 이상의 악재가 아니다’라는 격언처럼 코로나 재확산과 경기둔화 변수는 더 이상 증시 하락의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10월 이후 증시는 2021년 경기와 기업실적은 선 반영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낮은 베이스로 인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식시장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면 경기 회복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주가가 일시적인 반등을 한 것이 아니라 경기와 기업실적을 선반영하는 추세적인 상승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다.


향후 증시는 경기 사이클의 반영뿐만 아니라 2021년 ‘새로운 물결(New Wave)’ 모멘텀이 반영될 것이다. 새로운 물결의 첫 번째는 코로나19 종식과 미국 대선 종료가 될 것이다. 코로나19는 증시에 중립적인 요소로 작동 중이다. 확산이 지속될 경우 정부의 유동성과 재정 정책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하고,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 위험 축소에 따라 증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된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과도할 경우 조정은 불가피하다. 미국 대선 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기술 전쟁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 대선 결과가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다. 누가 당선되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계속될 것이다. 미중 갈등의 핵심은 4차산업혁명의 기술표준을 누가 주도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고, 5G(5세대) 인프라를 중국이 선점하고 있어 표준 주도권 싸움이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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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2021년 새로운 경제정책 방향이 될 것이다. 중국은 2021~2025년 14차 5개년 계획이 진행된다. 내부적 순환으로는 소비시장을 키우고, 외부적 순환으로는 자본시장 개방으로 외자를 유입하고, 수출을 정상화하는 ‘신쌍순환’ 정책을 펼칠 것이다. 한편 미국의 새로운 정부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정책을 펼칠 것이다. 미국은 재정정책 확대로 제조업과 신산업을 육성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1기가 법인세 인하와 주식시장 살리기 외에는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이어서 ‘트럼프 2기’가 되든 아니면 ‘바이든 1기’가 되든 신인프라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불가피할 것이다. 정부의 투자와 고용 확대는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세 번째는 4차산업혁명 진행에 따른 5GO(AI·전자상거래·디지털콘텐츠·플랫폼·IT) 산업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각국 정부의 신인프라 투자는 5G와 클라우드, 신에너지 산업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투자 정책에 따라 미래의 국가 경쟁력이 결정되는 만큼 경쟁적인 투자는 불가피할 것이다. 코로나19가 만든 언택트(비대면) 산업도 일시적인 흐름이 아닌 생활의 패턴을 바꾸는 패러다임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5GO산업은 도입기를 지나서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다. 향후 전개될 새로운 물결은 투자의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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