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수 한결원 이사장이 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스퀘어에서 한결원 출범 1주년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결원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오는 2023년까지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의 가맹점 수를 200만곳으로 확대한다. 코로나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희망자금은 물론 지자체 상품권 등을 제로페이와 연계하면서 예상 못한 수요가 생기면서 가맹점 가입이 늘어나자 이 기회를 활용해 가맹점 수를 적극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윤완수 한결원 이사장은 2일 출범 1주년 간담회를 열고 “현재 65만개인 가맹점을 2023년까지 200만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한결원은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지자체가 제로페이를 운영하면서 ‘관치’ 논란이 일자 한결원이 주도하고 있다. 제로페이는 자영업자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18년 도입돼 가맹점모집에 나섰지만 긁기만 하면 되는 기존 신용카드에 비해 절차가 번거로워 가입 가맹점 수가 좀체 늘지 않아 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희망자금, 지자체 상품권 등을 제로페이와 연계하자 이를 유치하려는 가맹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10월 말 현재 65만개의 가맹점이 가입됐다. 전년 동기대비 2배가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결제액은 9,400억원으로 20배 늘었다. 윤 이사장은 “앞으로 제로페이는 경부고속도로와 같은 ‘돈의 길’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에서 제로페이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가 만들어 진 후 물류가 원활해 지면서 자동차나 제조, 유통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올라갔듯이 한결원도 ‘제로페이 고속도로’를 만들어 다양한 산업을 창출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한결원은 제로페이 가맹점 확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직불 서비스 출시, 제로페이 빅데이터센터 구축,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와 제휴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