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은행

ISS, KB금융 노조 추천 사외이사에 반대

윤종규 지주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찬성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KB금융(105560)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2명에 반대 의견을 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KB금융그룹 관련 보고서에서 오는 20일 열리는 임시주총의 제3호(윤순진 사외이사 선임안)·제4호(류영재 사외이사 선임안) 안건과 관련,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유했다.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ESG위원회를 형식과 실질 양 측면에서 전문적이고 구체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영역에서 널리 인정받은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충원할 필요가 있다”며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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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KB금융 측이 이미 체계적이고 공정하며 엄격한 절차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는데,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외이사 선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사주조합의 주장과 달리 이사회 안에 ESG 전문가가 있고, 현 이사회만으로도 회사의 ESG 경영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허인 KB국민은행장


반면 ISS는 주총 제1호(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와 제2호(허인 KB국민은행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냈다.

ISS는 기업의 주총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지침을 제시하는 의결권 전문 자문기관이다. JP모건(6.4%), 싱가포르 투자청(2.47%)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ISS의 의견을 참고하는 만큼 주총에서 우리사주조합의 의견이 반영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우리사주조합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을 때도 ISS가 반대의견을 냈고, 주총에서는 관련 후보 선임은 부결됐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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