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38·민주·뉴저지 3선거구)이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본선거에서 데이빗 리처 공화당 후보와 맞붙었다.
AP통신은 4일 오전 0시30분(현지시각) 현재 뉴저지주 제3선거구 투표가 75% 개표 완료된 가운데 김 의원이 55.0%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한국계 이민 2세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중동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뉴저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으며,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미 국무부에 입성한 그는 2011년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 사령관 참모로 활약했다. 이후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담당 디렉터를 맡았다. 특히 2013년에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대응과 지원을 담당하는 팀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11·6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에 입성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을 감독하는 특별위원회에서 활약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보건전문가의 경고를 무시하고 수많은 미국인의 목숨을 희생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가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 폐지에 앞장섰다며 보건 분야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리처 후보에게 3∼7%P 차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재선이 유력시됐다. 또한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등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아 주목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