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 대선 당일 트위터에 '도둑질을 멈춰라' 해시태그 급증

'#StopTheSteal' 15분간 2,000여건 게시돼

트위터·페북, ‘대선사기 주장’ 뉴스 계정중지

조 바이든(왼쪽)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FP연합뉴스조 바이든(왼쪽)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FP연합뉴스



미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오전 불과 15분 사이에 ‘#StopTheSteal(도둑질을 멈춰라)’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트위터 멘션이 2,000여개로 급증했다. 이 해시태그는 “민주당이 승리를 훔쳤다며 이번 대선은 무효다”라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의 주장이 담긴 것이다.

이날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친(親)트럼프 지지자들이 미 대선 관련 정보를 퍼뜨려온 신생 언론매체 등 계정을 중지시켰다.


로이터통신은 트위터가 ‘조정’ 원칙을 위반한 몇몇 계정의 운영을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들 계정이 별개의 정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일한 내용인 정보를 게시하거나 교묘한 수법으로 정보를 자동 게시되게 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중지를 당한 트위터 계정에는 7만8,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V뉴스얼러트(SVNewsAlerts)와 FJ뉴스리포터(FJNewsReporter) 등이 포함돼 있다. 트위터 운영정지를 받은 SV뉴스얼러트는 페이스북 계정도 중지당했다. 이 페이스북의 팔로워는 2만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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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당한 계정들은 대선투표의 보안과 신뢰성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또한 대선 사기 주장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발언에 주목할 것을 촉구하며 대선이 무효라는 여론을 조성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사기 가능성을 주장하고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불복까지 시사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허위·과장 정보가 확산하면서 미 수사당국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펀 로이터통신은이날 수많은 미국인들에게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의문의 전화가 걸려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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