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다주택 차관이 처분한 ‘10억 로또’ 세종 분양권…20대가 ‘줍줍’

1998년생 여성이 당첨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이 ‘다주택’ 문제로 처분한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줍줍(무순위 청약)’에 20대 초반 여성이 당첨돼 일대 부동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 아파트 분양권은 4억4,190만원으로 주변 시세는 약 15억원선에 형성됐다. 다주택 차관 덕분에 20대 여성이 10억원가량의 차익을 본 셈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세종시 주상복합 아파트인 ‘세종 리더스포레 나릿재마을 2단지(조감도)’ 전용면적 99.26㎡ 잔여 1가구 추가 분양에 1998년생 여성인 이모씨가 당첨됐다. 이 단지는 45층 845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줍줍 물량으로 나온 1가구는 전용 99.26㎡였다. 분양가는 4억4,190만원. 지난 2017년 12월 분양해 내년 6월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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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 물량이 나오자 분양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등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전날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는 24만9,000여명이 청약하면서 한때 해당 사이트가 마비되고 신청 시간이 애초 정오에서 오후6시로 연장되기도 했다. 줍줍은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르는 지역이다.

한편 한화건설·신동아건설·모아종합건설 컨소시엄이 2017년 12월 세종시에 공급한 세종리더스포레 2단지는 당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99대1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인근 주변 단지인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 10단지와 11단지 전용 98㎡의 현재 시세가 14억∼15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10억원의 차익이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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