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노영민 "검찰총장이 野 대선후보로 거론...본인도 민망할 것"

4일 오전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운영위원회의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ㆍ국가안보실ㆍ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운영위원회의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ㆍ국가안보실ㆍ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4일 “현직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상황 자체가 윤석열 검찰총장 본인 스스로도 곤혹스럽고 민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엄호해야 할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 총장은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빼달라고 공개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 총장이 왜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지 아느냐”고 묻자 “조사를 하니까 그렇게 나오는 것”이라며 “조사에서 빼달라는 요청을 이행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날선 발언으로 집중받은 국정감사 이후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후보 중 1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18살 이상 2,57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9%포인트)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17.2%로 전달 대비 6.7%포인트 상승했다. 1, 2위를 다투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21.5%로 공동 선두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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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 원내대표가 “윤 총장이 정권의 핍박을 받고 있고, 정권에 대한 실망의 반사효과 아니겠나. 부끄러워할 부분 아니냐”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그러자 노 실장은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가 공정과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주 원내대표의 물음에는 “문재인 정부는 역대 그 어느 때보다 모든 일을 법령에 근거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있다”며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어느 정권 못지않게 공정한 국정운영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무총리나 선거사범 문제를 다루는 법무부 장관 등이 민주당 당적을 가진 것은 공정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책임정치를 위해 당과 정부가 협조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며 “당적 보유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공정하고 정의롭게 일을 집행하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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