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 속 상위 40~60%인 3분위 아파트값까지 고가주택 기준인 9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상위 20% 이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9억2,000만원을 넘기며 고가주택 기준선을 넘겼다. 문재인 정부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고가주택 기준선을 넘기는 아파트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지방 저가 아파트 가격은 하락을 이어가며 양극화가 심해지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의 3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288만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9억원을 넘겼다. 9억원을 넘기는 주택은 현행 법령상 고가주택으로 분류돼 종합부동산세가 매겨질 뿐만 아니라 취득세, 양도소득세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지난 10월 기준 서울의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970만원을 기록했다.
그 외 분위별 아파트값을 보면 1분위가 19억2,028만원, 2분위 12억2,061만원, 4분위 7억1,779만원을 기록했다. 하위 20%인 5분위 주택 또한 4억5,638만원에 달했다. 서울의 하위 20% 아파트값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1분위 아파트값을 5분위 아파트값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4.2를 기록, 전달(4.3)보다 줄어들었다.
한편 전국 아파트 1분위(상위 20%) 아파트 가격 또한 9억2,024만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9억원을 넘겼다. 전달보다 2,155만원 오른 값이다. 한편 전국의 5분위 아파트값은 지난 10월 기준 1억1,017만원으로 9월(1억1,020만원)보다 되레 내렸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8.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극화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심화한 것이다.
실제로 5분위를 구성하는 지방의 노후 아파트 가격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남 목포시 ‘연산주공3단지’ 전용 59.99㎡는 지난달 7,000만원에 손바뀜됐는데 이는 올해 1월 거래가(9,300만원)보다도 내린 값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두산3차’ 전용 84.84㎡ 또한 지난달 1억3,000만원에 거래, 최근 7년래 가장 낮은 값에 매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