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다문화 혼인 비중 10% 넘었다… 출생아 100명 중 6명은 다문화가정

통계청, 2019년 다문화 혼인 통계

외국인 남편은 감소 속 다문화 출생아 7년째 감소

다문화 결혼 평균 초혼 연령 男 36.8세, 女 28.4세

지난해 다문화 결혼 건수가 전년보다 4.0% 증가하면서 2013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2017년 이후 3년 연속 증가다. 반면 지난해 다문화 가정 출생아는 1만 7,939명으로 전년 대비 0.8% 줄어 7년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결혼 건수는 2만4,721건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하면서 2013년(2만6,948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다문화 결혼은 2011년부터 6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7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며 “최근 한류 열풍으로 결혼 이민자가 늘어나고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등 변화가 있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결혼 건수(23만9천건)는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결혼에서 다문화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10.3%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비중은 2010년(10.8%)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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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혼인은 해마다 증가하는 반면 출생아는 계속해 감소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2012년 (2만 2,908명)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 줄어들고 있다. 다만, 전체 출생아에서 다문화 가정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이래 가장 높다. 한국 사회 전반적인 저출산 기조로 전체 출생아 수 자체가 워낙 줄다 보니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가 감소하긴 했지만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다문화 출생 유형은 어머니 쪽이 외국인인 경우가 64.2%, 아버지가 외국인인 경우가 13.4%였다. 나머지(22.3%)는 부모 중 한쪽이 귀화자였다. 외국인 및 귀화자 어머니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38.2%), 중국(19.9%), 필리핀(6.1%) 순으로 많았다.

한편, 다문화 결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6.8세, 여성이 28.4세로 연령차는 8.4세였다. 전체 다문화 결혼 부부 가운데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도 42.0%에 달했다. 지역별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13.2%)가 가장 높았고 이어 충남·전남(11.8%), 전북(11.2%) 등 순이었다. 지난해 다문화 부부의 이혼은 9,868건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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