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에 애경의 3·4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애경은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7%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22억원,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각각 11%, 56.9% 줄었다.
다만 지난 2·4분기 적자 전환했던 매출액은 24.9% 증가하며 다시 흑자 전환했다. 애경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화장품 사업 매출이 부진한 반면 생활용품 사업은 위생용품의 수요 지속과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생활용품사업의 매출이 1,0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이 지속적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헤어케어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화장품사업은 매출액 471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 65.1%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위축 및 색조 화장품 수요 감소로 주요 채널의 실적이 하락했다. 반면 중국 내 수요 개선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 2·4분기 대비 88% 증가하며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
최근 애경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 및 디지털 마케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화장품사업에서 지난 6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AGE 20’s’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어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쇼피’에 공식 진출하였으며, 중국 ‘티몰’에 ‘루나’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생활용품사업에서도 지난 8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오늘출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국내외 디지털 마케팅 투자 강화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