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장례식장·콜센터·식사모임…장소 가리지 않는 코로나19(종합)

이건희 회장 빈소 관련 7명 확진

충남 천안 콜센터선 21명 집단감염

충남도, 천안·아산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한 건물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 건물에 입주한 신한생명 ·신한카드 천안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왔다. /연합뉴스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한 건물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 건물에 입주한 신한생명 ·신한카드 천안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왔다. /연합뉴스



오는 7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앞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언론사 취재진 관련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첫 확진자의 직장 동료가 3명이고 나머지 4명은 이들의 접촉자 1명, 가족 2명, 지인 1명이다.


첫 확진자인 취재진은 지난달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졌던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는데 당일 방문객이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례식장에서는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 부국증권과 관련해서도 지난 1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명 가운데 첫 확진자 등 증권사 직원이 7명, 이들의 가족이 4명이다.


충남에서도 집단 감염이 속출했다. 천안 신부동 콜센터에서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0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 21명 모두 콜센터 7층에 근무한 직원들이다. 아산에서는 일가족 결혼식 모임과 관련해 지난 3일 첫 환자가 나온 후 9명이 추가 확진됐다. 10명 가운데 가족이 6명, 이들의 지인이 1명, 동료가 3명이다. 아산의 직장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3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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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이처럼 지역내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천안·아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경남 창원시에서도 새로운 일가족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9명이 확진됐다. 지난 3일 양성으로 나온 첫 환자를 포함해 가족이 6명이고 지인이 1명이다. 나머지 2명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8·15 광복절에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를 고리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총 12명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정례브리핑에서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사망자 12명 가운데 집회에 직접 참석해 1차 감염으로 분류된 환자가 4명, 이후 추가 전파로 감염된 환자가 8명이라고 설명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화문 집회에서만 확진자가 600명 이상이 나왔으며, 7명 이상이 죽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7명으로 언급된 부분은 9월까지의 집계 현황”이라며 “현재까지는 총 12명”이라고 부연했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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