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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다시 불붙나…교촌 흥행에 새내기株 일제히 급등

빅히트 10% 올라 16만원선 회복

바이브컴퍼니·센코·위드텍 상한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에프앤비의 일반청약이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최근 공모를 진행한 지난 10월 신규 상장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앞서 ‘공모주 대어’로 큰 관심을 받았던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가 상장 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탓에 차갑게 식었던 공모주 투자가 다시 불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전거래일 대비 10.07%(1만5,000원) 급등한 16만4,000원에 마감됐다. 빅히트 주가가 16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빅히트는 13만5,000원에 일반인 대상 공모를 진행해 6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15일 상장 직후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직행)’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주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데다 대규모 매물이 출회하며 이후 주가가 줄곧 하락세를 그렸다. 이달 2일에는 공모가와 비슷한 수준인 14만1,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빅히트의 추락은 공모주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도 악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모가를 낮추거나 공모 주식 규모를 줄이는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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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날 교촌에프앤비가 1,318대1이라는 코스피 역사상 최고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되자 분위기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빅히트는 물론 최근 증시에 데뷔한 신규 상장주들의 주가도 이날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치솟았던 것이다. 지난달 28일 상장한 바이브컴퍼니(301300) 역시 이날 전거래일 대비 29.91% 오른 상한가를 기록하며 4만2,350원에 마감됐다. 바이브컴퍼니는 상장 첫날인 28일에는 시초가 4만원보다 20% 하락한 3만1,300원에 마감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상장한 센코(347000)위드텍(348350) 역시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모가가 2만5,000원이던 위드텍은 7만3,500원에, 공모가 1만3,000원이던 센코가 2만4,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 등은 청약 시점 증시의 분위기나 앞선 공모의 흥행 성적 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며 “SK바이오팜의 흥행이 공모주 투자 열기를 키웠고 빅히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상황에서 오는 12일 상장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성적표가 향후 공모주 시장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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