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결국 패배 시인하나…개표 중단 소송에 "무슨 소용"

트위터에서 "대통령 선거 자체에 이미 손상"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일부 경합주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패색이 짙어지자 “무슨 소용이겠는가”라며 자조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우리 변호인들은 의미 있는 접근을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이게 어디에 이로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스템의 진실성과 대통령 선거 자체에 손상은 이미 가해졌다”면서 “이것이 토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팀의 개표 중단 전략을 반대하는 듯하다면서 “이미 피해를 보았다”는 언급으로 보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패배를 직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캠프는 현재까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에서 개표 절차를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투표함 개표를 참관하는 것과 관련해 ‘의미 있는 접근’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했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 개표가 86% 이뤄진 네바다에서만 승리하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270명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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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대선이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들끓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위스콘신, 미시간 등 핵심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역전당하자 ‘이번 선거는 사기’라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한 이날 새벽부터 트위터에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후보가 획득한 10만여 표가 명백한 사기의 증거’라는 멘션이 올라왔다. 투표용지들이 ‘마법처럼 발견됐다’는 멘션도 등장했다.

또 대선이 시작된 이후 24시간 동안 ‘선거를 훔친다’는 내용이 언급된 트위터 멘션은 22만1,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선 하루 전 2일 1만여 건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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