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자신의 로비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김 전 회장 변호인은 5일 입장문을 통해 “SBS에서 단독으로 보도한 기동민 의원 관련 기사에 대해 김봉현 회장의 입장을 알린다”며 “김 전 회장은 위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며 기 의원에게 돈을 준 사실도, 그 증거도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전날(4일) SBS는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2016년 김봉현 씨가 기동민 의원에게 몇천만 원을 건네는 것을 직접 봤다’는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자신과 기 의원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김 전 회장이 금품을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기 의원은 지난달 초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기 의원은 김 전 회장에게 양복을 받은 것 이외에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의 진술이 엇갈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대표가 강기정 전 정무수석에게 전달할 로비 금액 5,000만원을 달라고 해서 돈을 줬다’고 증언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강 전 수석에게 해당 돈을 건넨 적이 없는 것은 물론 기자회견 개최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김 전 회장 변호인은 “김 전 회장이 지난주 검찰에 (언론에 공개했던) 자필 문서들과 같은 취지로 이른바 ‘여권 인사들 관련 수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의견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