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올 성장률 -1.2%...내년 2.9%로 반등”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2%로 떨어졌다가 내년에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하락한 뒤 내년에는 완만히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년 금융동향과 2021년 전망’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2.9%는 올해 코로나19 유행이 제한된 범위 안에서 통제되고 내년 초 백신이 승인된 후 하반기 보급되는 시나리오다. 백신 개발과 보급이 진전되고 완화적 통화·재정정책 등으로 국내외 수요가 회복하면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실장은 내년 백신이 승인되고 상반기부터 경기가 개선되면 성장률은 3.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4.5%로 크게 낮아졌다가 내년 2.7%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총수출은 -3.9%에서 5.8%로, 총수입은 -4.4%에서 4.1%로 각각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실장은 “민간소비는 경제 주체들이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해 조심스럽게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정부 정책도 긍정적 영향을 주면서 점차 회복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상존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