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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향교 명륜당, 병산서원 만대루…국가 보물 된다

서원·서당·향교 등 20건 국가 보물로 지정

문화재청 "역사·예술·학술·건축가치 뛰어나"

강릉향교 명륜당./사진제공=문화재청 제공강릉향교 명륜당./사진제공=문화재청 제공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사진제공=문화재청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이 6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99호인 강릉향교의 명륜당을 포함해 20건의 서원·향교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지난 해부터 430여 건의 서원과 서당, 향교 중 전문가 사전 검토를 거쳐 선정한 총 33건을 대상으로 지정 조사해 최종적으로 이번에 20건의 서원과 향교들을 대거 보물로 지정 예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원은 조선시대 향촌에 근거지를 둔 사림(士林)이 성리학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한 사립 교육기관으로, 선현에 대한 제사와 학문의 연구, 후학에 대한 교육을 담당했던 곳이다. 서당은 조선시대 향촌 사회에 생활 근거를 둔 사림과 백성이 중심이 되어 마을을 단위로 설립한 사립학교다. 조선 중기 이후 유교적 사회 체제가 강화되면서 전국에 설치됐다.


또 향교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전국의 각 지방에 설립된 관립 교육기관으로,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의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인재를 양성하고 유풍을 진작시키기 위하여 건립됐다. 향교의 공간은 크게 강학과 제향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건물은 엄격한 유교적 예법에 따라 명확한 직선 축과 좌우 대칭의 배치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방 관아 혹은 객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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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절제·간결·소박으로 대변되는 유교문화를 건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역사적 인물이 건축에 관여하거나 배향되고 있는 역사성이 잘 담겨있고 ▲ 남북의 축을 따라 동·서에 대칭으로 건물을 배치하고 공간구성이 위계성을 보이고 있고 ▲ 중수, 중건 등의 건축이력이 기록물로 잘 남아 있는 등의 가치와 특징들이 높이 인정된 건축물을 보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사진제공=문화재청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된 서원과 향교 문화재들을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강원 2건, 경기도 3건, 경상도 11건, 충청도 1건, 전라도 3건이다. 건물 유형별로는 서원이 3건, 향교가 14건, 서당이 3건이다.

향교 문화재는 강릉향교 명륜당, 강릉향교 동무(동쪽 행각)·서무(서쪽 행각)·전랑(복도), 수원향교 대성전, 안성향교 대성전, 안성향교 풍화루, 산청 단성향교 명륜당, 밀양향교 대성전, 밀양향교 명륜당, 상주향교 대성전·동무·서무, 경주향교 명륜당, 경주향교 동무·서무·신삼문, 담양 창평향교 대성전, 창평향교 명륜당, 순천향교 대성전이다. 서원 문화재는 구미 금오서원 정학당, 금오서원 상현묘,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이며, 서당 문화재는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 도산서원 농운정사, 옥천 이지당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 된 20건의 서원·향교 문화재는 역사·예술·학술·건축 가치가 뛰어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앞으로도 건조물 문화재 주제연구를 통해 가치가 알려져 있지 않은 건조물 문화재를 적극 발굴해 국민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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