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장자연씨 전 소속사 대표의 재판에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과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변민선 부장판사는 6일 장씨 관련 재판에 위증 혐의로 기소된 전 소속사 대표 김종승(51·본명 김성훈)씨의 공판에 피고인 측 증인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증인 신문은 다음달 11일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2012년 11월 당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그는 장씨가 사망한 후에야 방 사장이 누구인지 처음 알았다며 재판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08년 10월 방 전 대표와 식사 자리에 장씨를 동석시켜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함께 있었음에도 “방 전 대표를 우연히 만났다. 장씨는 인사만 하고 떠났다”라고 위증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김씨가 재판에서 ‘장씨 등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이 없다’고 한 증언한 부분도 허위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방 사장을 잘 알고 있으며 장씨를 방 사장에게 소개시켜주기 위해 약속 장소에 동석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방 사장과 방 전 대표는 각각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과 아들이다.
‘장자연 사건’은 2009년 장씨가 숨진 직후 수사가 이뤄져 일단락됐다가 2018년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권고로 수사가 재개됐다. 다만 장씨에게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한 혐의 등에 대해서는 재수사 개시 권고 이전에 공소시효가 끝나 이뤄지지 못했다. 과거사위는 약물에 의한 특수강간 의혹에 대해서는 이를 인정할만한 새로운 증거자료도 확인할 수 없다며 수사를 권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