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韓 투자 안하는 외국기업..."2017년 이후 국내 경제기여도 하락세"

전경련, 2011년 이후 FDI 및 기여도 분석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의 국내 경제 기여도가 지난 2017년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2011년 이후 외국인 직접투자(FDI)와 한국 경제기여도 변화를 분석해 발효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 2018년까지 증가세였던 신고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13.3% 감소했고, 올해 9월 누계로도 전년 대비 4.7% 줄었다. 전경련은 “2019년부터 외투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조치 폐지,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수요 위축 등 외투 기업의 투자 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최근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 확대 도입 등 기업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투자 위축의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국내 매출의 약 15%, 수출의 약 20%, 고용의 약 6%, 법인세의 약 20%를 점유하던 외국인 투자기업의 한국경제 기여도는 최대 외투기업인 한국지엠(GM)의 급속한 실적 악화 이후 2017년부터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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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출에서 외투 기업 비중은 2013년 20.2%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낮아져 올해 1~7월 17.9%로 2013년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고용 비중은 2011년 6.2%에서 지난해 5.5%로 0.7% 포인트 낮아졌다. 국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1년 14.7%에서 2019년 12.0%로 2.7%포인트 줄고, 법인세 비중은 2011년 20.2%에서 2018년 14.4%로 5.8%포인트 낮아졌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의약 및 그린뉴딜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글로벌가치사슬(GVC) 재편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이 한국을 최종 비즈니스 허브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당국에서 대면 IR 활동 재개 등 총력 경제외교를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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