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재준 고양시장 "330만㎡ 자족시설로 고양 경제지도 가시화"

[파워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멈췄던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탄력

1만8,000개 일자리·1.6조 투자 등

판교 뛰어넘는 4차산업 메카 기대

킨텍스 3전시장 완공땐 亞 6위 규모

공공기관 이전으로 경제 활력 키우고

균형발전 이뤄 지속가능 고양 만들것

이재준 고양시장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고양시이재준 고양시장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고양시



“진정한 균형발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8일 서울경제와 만나 “자족시설들로 고양시 미래 경제지도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에 이어 3기 창릉신도시까지 330만㎡의 자족시설용지를 확보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장기간 정체됐던 고양 일산테크노밸리는 지난 6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구체적 윤곽을 드러냈으며 일산서구 대화동 85만㎡에 굴뚝 없는 4차 산업의 메카로 2023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일자리 1만8,000여개가 창출되고, 1조6,000억원의 신규 투자효과가 발생해 판교테크노밸리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양 킨텍스 1·2전시장 옆에 들어서는 킨텍스 제3전시장은 지난 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내년 9월 착공해 2023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킨텍스 전시면적은 18만m²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아시아 6위권·세계 20위권의 전시장 면적에 해당하는 규모로 글로벌 초대형 전시회 유치가 가능하고, 국내 대표 전시회들을 세계적 규모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라이브시티도 지난 9월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가 협약을 체결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시장은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아레나(대형 공연장)와 미래형 콘텐츠 파크가 들어서면 고양시가 한류 콘텐츠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기문화재단, 경기관광공사,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등 경기도 3개 공공기관이 고양시 이전을 확정하면서 도시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라며 “고양시는 미래 경제지도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 가며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해가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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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성사 혁신지구 재생사업도 내달 첫 삽을 뜨게 된다. 고양 성사 혁신지구 재생사업은 30년이 지난 성사1동 행정복지센터와 원당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 주거·산업·공공행정·생활SOC·상업시설·공영주차장 등이 복합된 시설로 개발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24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쇠퇴한 성사동 일대에 일자리와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성사 혁신지구에는 성사동 지역에 부족한 일자리 시설과 공공행정기관, 공영주차장,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소형 주택 218가구가 들어설 것”이라며 “의료·바이오 특화 창업기업 약 30개 기업을 준공 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혁신지구 1층에는 국·공립어린이집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역점사업인 경의선 프로젝트 사업에도 큰 진전이 있다고 소개했다. 신도시와 원도심 가운데를 횡단하는 화전역∼능곡역∼일산역으로 이어지는 철도가 경의선이다. 그는 “1980년대 문화와 청춘의 상징이었던 경의선축을 다시 부활시켜 고양시의 새로운 부흥기를 창출하기 위해 ‘경의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이곳에 젖줄처럼 흐르는 역사를 복원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시는 오래돼 낡고 부서진 옛 능곡역사를 리모델링해 ‘토당문화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켰다. 주민들 여럿이 모여 쉽고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접하며 소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일산 구역사를 매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시장은 “이곳은 독립 운동가들이 탄압이 심한 서울을 벗어나 산을 넘어 경의선을 타고 만주로 넘어가기 위해 이용했던 역사적 공간이기 때문에 문화박물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산의 홍대거리’로 일컬어지던 백마역 근처 카페촌의 정취를 꿋꿋이 지켜내고 있는 ‘숲속의 섬(화사랑)’을 지난 1월 매입해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이달 말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7080라이브공연·숲속 인문학 강좌·중년시민대학 등 주민을 위한 알찬 프로그램들과 함께 문학·음악 아마추어 동아리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문화공간으로 꾸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고양시이재준 고양시장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는 기후변화대응 조례를 제정하고 파리협정을 준수하는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다양한 부문의 92개 세부사업을 선정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정책도 추진하는 중이다. 이 시장은 “2030년까지 에너지의 20%를 소규모 분산형 재생에너지와 청정에너지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까지 104억원을 투입해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23개 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하고 민간협동조합을 주축으로 시민햇빛발전소도 7곳 건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산테크노밸리 등 330만㎡에 이르는 미래 경제지도를 발판 삼아 100년을 내다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민하면서도 다음 세대에 ‘되살려 물려주는 환경’을 선물하고 ‘환경과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 고양시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미래도시의 표본’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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