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이틀째인 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자릿수인 143명으로 전날(89명)보다 대폭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일상 속 감염과 더불어 ‘핼러윈 데이’ 감염 영향 여부도 주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3명 늘어 누적 2만7천42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89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54명 증가한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14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118명, 해외유입은 25명이다. 방역당국은 특히 주말이라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데 주목하고 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72명)보다 46명 늘어나며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3일(138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4명, 경기 23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79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 9명, 충남 8명, 대구 7명, 경남 5명, 전남 3명, 광주·충북·경북 각 2명, 대전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과 요양시설 등 다양한 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요양시설·요양병원뿐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모임, 직장 등 일상 공간에서도 새로운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충남 천안·아산을 제외한 전국에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되는 가운데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1.5단계 상향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7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4%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8명 늘어 누적 2만4,968명,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84명 늘어 총 1,981명이 됐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5,631건,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2.54%(5,631명 중 143명)다. 누적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1.01%(270만2,880명 중 2만7,427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