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과 강승윤이 반전 캐릭터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 연출 박승우)에서 안보현은 김서진(신성록 분)의 신임을 받아온 ‘서도균’으로, 강승윤은 한애리(이세영 분)의 절친 ‘임건욱’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안보현은 극 중 김서진의 부하 직원 서도균 역을 맡아, 인물이 가진 양면성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김서진의 딸이 유괴 당하자 “뭐든 필요한 게 있으시면 불러만 주십시오”라며 든든한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유중건설 앞에서 시위하는 김진호(고규필 분)를 진심 어린 눈빛으로 달래며 일을 빠르게 수습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방송된 4회 엔딩에서는 서도균(안보현 분)이 김서진의 아내 강현채(남규리 분)와 내연 관계라는 사실이 드러나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서도균의 심리를 고스란히 전한 안보현의 연기는 그가 감추고 있는 사연이 무엇일지, 강현채와의 내연 관계는 언제부터 이어져온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임건욱 역의 강승윤은 한애리(이세영 분)의 단짝 친구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업무를 함께 돕는 등 훈훈한 매력을 선사했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두 친구의 우정은 보는 이들까지 미소짓게 만들었지만, 임건욱은 사채 빚에 쫓겨 그녀의 돈에 손을 대고 말았다. 강승윤은 조폭들에게 두들겨 맞으며 생명에 위협을 받는 상황 속에서 친구를 배신해야 하는 임건욱의 고뇌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뒤이어 한애리로부터 용서를 받은 임건욱은 다시 ‘한애리 지킴이’로 복귀했다. 미래에서 전화를 걸어온 김서진(신성록 분)이 한애리가 곧 죽을 거라며 믿기 힘든 말을 했음에도, 임건욱은 한달음에 달려가 그녀를 구해냈다. 강승윤은 긴장감 넘치는 극의 분위기를 단번에 역전시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만들었다.
이렇듯 ‘카이로스’의 안보현과 강승윤은 각 인물들이 가진 반전 서사를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드라마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그려낼 앞으로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캐릭터와 완벽 동화된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MBC 월화미니시리즈 ‘카이로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