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커피전문점, 쌍화차 맛집?”…식품가 신토불이 마케팅

이디야커피, 쌍화차 등 전통차 시리즈 3주만에 10만잔 판매

'레트로' 열풍과 함께 20·30대에 인기

롯데제과, 우리쌀 빼빼로 출시…'우리농가 상생 프로젝트'

이디야커피가 선보인 전통차 3종.이디야커피가 선보인 전통차 3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음료업계는 국산 식재료를 앞세운 ‘신토불이’ 마케팅에 한창이다. ‘국산=프리미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식품업계에선 국산 원재료를 적극 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산 원재료로 개성을 살린 신제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국산 재료로 만든 쌍화차를 선보이고 제과와 우유업계에서도 우리 농산물인 이천쌀과 서리태 콩을 활용한 제품 출시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는 쌍화차로 ‘전통차 맛집’으로 변신했다. 이디야는 쌀쌀한 날씨에 맞춰 국산 재료로 우린 ‘전통차’ 3종을 지난달 20일 출시해 3주 만에 10만잔을 판매했다. 이는 다른 커피류 신제품과 비교해도 빠른 속도라는 게 이디야커피 측의 설명이다. 이디야 내부에서는 커피전문점의 전통차 도전을 두고 이견이 있었지만, 가맹점주의 요청으로 전통차를 내놓게 됐다. 이디야 ‘쌍화차’는 천궁, 백작약, 당귀, 대추, 감초 등 다양한 원재료를 넣어 달콤하고 쌉쌀한 향과 기분 좋은 단맛이 특징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는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쌍화차와 함께 출시한 호떡도 같은 기간 6만개가 팔려, 베이커리 인기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레트로’ 열풍과 함께 전통차와 호떡의 조합이 20·30대에 주효해 젊은 층 고객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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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표 과자 롯데제과는 농협과 손잡고 이천 쌀로 만든 ‘우리쌀 빼빼로’를 선보였다. 롯데제과 ‘우리쌀 빼빼로’는 일반 빼빼로보다 크기가 큰 빼빼로를 1봉씩 포장했다. 우리쌀 빼빼로는 각종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 소비를 촉진을 돕는 ‘지역 농산물 상생 프로젝트’의 첫 사례다.

우유업계에서도 국산 원유와 서리태로 신토불이 마케팅에 나섰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CJ프레시웨이와 협업해 100% 국산 원유를 사용한 프리미엄 ‘홈타임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에프엔비는 국내산 서리태를 100% 사용한 ‘온통두유’ 3종을 선보였다. ‘온통두유 서리태 99.8’, ‘온통두유 서리태고칼슘’, ‘온통두유 서리태 프리바이오틱스’로 구성했으며, 콩을 통째로 갈아내는 ‘통두유 제조공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업계 움직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소비자가 원산지를 직접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신토불이 시리즈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며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통한 농가와 상생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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