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을 무시하지 말라’며 주한 프랑스 대사관 벽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얼굴 사진 전단 등을 붙인 외국인 남성 A(25) 씨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9일 외교 사절에 대한 협박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사안이 중대하고 미등록 이주민으로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전날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거된 공범 B(25) 씨도 지난 7일 증거 인멸 및 도주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 담벼락에 전단 5장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외교 사절에 대한 협박)를 받는다.
이들이 붙인 전단에는 ‘우리의 종교를 파괴하지 말라’,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마크롱 대통령의 사진에 빨간 펜으로 X 표시를 한 전단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 4일 지방의 한 도시에서 B씨를 먼저 붙잡은 뒤 이틀 뒤 A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