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전·현 세계 1위, 마스터스 리허설서 ‘존재감’

PGA 투어 휴스턴 오픈…존슨 356야드 장타 뽐내며 공동 2위

켑카 5위, 데이 7위 등 전 세계 1위도 기분 좋은 몸풀기

더스틴 존슨. /휴스턴=AP연합뉴스더스틴 존슨. /휴스턴=AP연합뉴스




브룩스 켑카. /휴스턴=EPA연합뉴스브룩스 켑카. /휴스턴=EPA연합뉴스


전·현직 세계랭킹 1위가 ‘마스터스 리허설’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스턴 오픈에서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1언더파로 2타 차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지난달 필드를 떠났던 존슨은 복귀전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가을 마스터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1월의 오거스타 내셔널(마스터스 대회장)은 4월보다 비가 많아 페어웨이가 무르고 찬 공기에 공이 덜 나가는 환경이라 예년보다 장타자가 유리하다는 평이 많다. 투어 2위의 장타자(1위는 브라이슨 디섐보)인 존슨은 이날도 최장 356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뽐내며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로 5타를 줄였다. 존슨은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자 타이거 우즈(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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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세계 1위로 마쳤던 제이슨 데이(호주)는 마스터스 전 마지막 대회인 휴스턴 오픈을 7언더파 공동 7위로 마쳤다. 마지막 날 1타를 잃는 바람에 2년 반 만의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PGA 투어 통산 13승째가 이번 마스터스에서 나올 수도 있다는 희망을 확인했다.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허리와 목 통증을 완전히 털어냈다는 게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올해를 세계 1위로 시작한 브룩스 켑카(12위·미국)도 무릎 부상 후유증을 딛고 8언더파 공동 5위에 올라 마스터스 첫 정복의 꿈을 키웠다. 켑카도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즈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휴스턴 오픈의 우승 상금 126만달러(약 14억1,000만원)는 세계랭킹이 160위에 불과한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가 가져갔다.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13언더파로 PGA 투어 첫 우승을 이룬 오르티스는 세계 65위로 수직 상승했다. 3오버파 공동 50위로 마친 세계 25위 임성재를 비롯해 안병훈·김시우·강성훈까지 한국 선수 4명도 마스터스로 향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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