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4년만에 '퍼스트 펫'의 백악관 귀환... 유기견 '메이저'가 주인공

반려동물 기른 백악관 전통 부활시켜

바이든 당선인이 입양한 유기견 ‘메이저’./질 바이든 트위터 캡처바이든 당선인이 입양한 유기견 ‘메이저’./질 바이든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던 역대 대통령들의 전통을 부활시킬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기르던 반려견들을 백악관으로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백악관에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유세 간 소셜미디어에 “백악관에 반려견을 복귀시키자”는 글을 올려 자신이 키우는 개들을 데리고 가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바이든 당선인 부부가 키우는 반려견은 셰퍼드 5마리와 그레이트데인 1마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중 이름을 공개한 셰퍼드는 ‘메이저’(Major)와 ‘챔프’(Champ)로, 대통령이 키우는 반려동물인 ‘퍼스트 펫’(First Pet)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메이저’는 바이든 당선인 부부가 2018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유기견 보호단체에서 입양됐고, ‘챔프’는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 시절인 2008년부터 키웠던 반려견이다.


만약 ‘메이저’가 백악관 생활을 시작하면 린든 존슨 전 대통령(1963∼69년 재임) 이후 처음으로 구조된 유기견이 백악관에 입성한 사례가 된다고 NYT는 전했다.



존슨 전 대통령은 텍사스주 주유소에서 딸이 발견한 유기견을 데려다가 백악관에서 길렀다.

지난 100여년간 백악관에는 신임 대통령이 반려견을 기르는 관행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극도의 결벽증을 가진 도널드 대통령 탓에 이 전통이 잠시 끊겼다. 역대 미국 대통령이 키운 애완동물도 다양하다.

동물 수집가였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1901∼09년 재임)은 백악관에서 말과 수탉뿐만 아니라 캥거루쥐, 기니피그, 뱀까지 사육했다.

또 캘빈 쿨리지 전 대통령(1923∼29년 재임)은 너구리를 반려동물로 길렀다.

이 너구리는 1926년 추수감사절 요리용으로 백악관에 보내졌지만, 쿨리지 전 대통령은 너구리를 백악관에서 키우기로 하고, ‘레베카’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지웅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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