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남 사천서 고령 코로나19 9명 집단 발생

경노당 사우나서 감염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10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10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경남 사천에서 고령 노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거주지역 경로당과 목욕탕 등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10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사천에 사는 60∼80대(경남 360∼368번) 노인 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노인은 대부분 지난 8일 확진된 70대 여성(355번)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360∼365번 6명은 사천시 경로당에서 355번과 접촉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355번이 자신의 동선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가족과 주변 지인을 상대로 이동 경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평소 경로당에서 자주 접촉했던 9명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해 6명은 양성, 3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355번이 지난달 23일부터 몸이 좋지 않아 경로당에 나가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경로당과 주변 지인에 대한 검사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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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355번이 다녔던 경로당을 포함해 지역 경로당 20곳을 폐쇄했다. 366번은 지난 6일 355번의 집에서 식사했고, 367번은 같은 날 본인 가게에서 355번과 접촉했다.

60대 남성인 368번만 355번의 배우자인 80대 남성(357번)과 접촉해 감염됐다. 357번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사천 남일대해수월드 남탕을 이용했고, 368번은 이 시간대 사우나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에서는 355번 부부 확진 이후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 등 175명을 검사해 지금까지 11명이 확진됐다. 경남도와 방역 당국은 전날 1차 즉각대응팀을 파견한 데 이어 10일 새벽 9명 추가 확진 이후 즉각대응팀도 추가 파견했다.

경남도 방역 당국은 심층 역학조사로 노인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고령자가 많은 만큼 확진자 치료와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10일 오전 10시 현재 경남도내 누적 확진자는 365명이며 이중 55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310명은 완치 퇴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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