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 고바이오랩이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에서 흥행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가와 공모주식수를 줄인 것이 오히려 일반 청약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고바이오랩은 10일 일반투자자 대상 일반청약 경쟁률이 547대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반 청약은 공모물량의 20%인 40만주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약 2억1,900만주가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은 약 1조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바이오랩은 앞서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이 64.33대1에 그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8,000~2만3,000원) 아래인 1만5,000원으로 정한 바 있다. 공모주식수 역시 당초 목표 주식수는 240만주 였으나 200만주로 17% 가량 줄였다. 이에 따라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수(수요예측 확약 물량 반영 전 기준)도 465만2,864주(29.43%)에서 425만2,684주(27.59%)로 감소했다. 공모가와 공모주식수를 줄인 것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한편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이다. 자가면역질환(아토피·건선·궤양성 대장염) 및 대사질환(당뇨·비알콜성지방간염)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 중심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인체 내 미생물을 활용해 안전성이 높고 치료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바이오랩은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하는데 상장주관사가 IPO 이후 6개월 간 공모주 투자자들에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사주는 풋백옵션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