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최근 신한은행 연향지점과 관련해 7명이 확진된데 이어 지역 주민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순천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이어지자 이 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10일 전남도와 순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순천에 거주하는 A씨(전남 197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최근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가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순천 신한은행 연향동지점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A씨의 직장이 광양농협 본점이어서 직장동료 30명과 고객 등 다수의 접촉자가 나오고 있다.
A씨와 접촉한 친구 B(전남198번)씨도 두통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양고 교사인 B씨는 학생과 동료교사 등과 접촉이 많은데다 특히 휘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까지 다닌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광양고 학생과 교사, 휘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 이용자 등 B씨의 접촉자가 무려 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드라이브스루 등을 통해 진단검사를 신속히 하고 감염원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남도와 순천시는 이처럼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직업 특성상 추가 감염 우려가 매우 높은 위중한 상황이다”며 “최대한 신속히 진단검사를 해 추가 감염을 적극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순천에서는 신한은행 연향동 지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발생했다.
은행직원 4명(광주 517·518, 전남 194·195)과 직원의 가족 2명(전남 192·193)에 이어 은행 직원과 접촉한 일반 고객(전남 196)까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순천=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