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올해 3·4분기 6조원이 넘는 순익을 올렸다.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으로 6,274억엔(약 6조 6,67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4분기 7,001억엔 적자를 냈던 소프트뱅크는 이번 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닛케이는 이번 실적 호조가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의 견조한 수익과 투자펀드인 ‘비전펀드’의 운용 성적 개선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전펀드의 올 3·4분기 순익은 1조4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437엑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비전펀드 1호의 누적 투자 이익은 6월 말 기준 20억달러(약 2조2,300억원)에서 9월 말 현재 74억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이 밖에 소프트뱅크의 통신 사업 순익은 1조8,832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배나 뛰었다.
앞서 올해 1·4분기 소프트뱅크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대규모 투자손실을 봤다. 이 기간 소프트뱅크는 1조4,381억엔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 분기 적자 규모는 일본 기업 사상 최대 규모였다. 올 2·4분기의 경우 소프트뱅크그룹은 미국의 대형 통신사 T모바일 주식 매각 이익과 주식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