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007070)이 GS홈쇼핑(028150)을 흡수합병한다. 수퍼마켓·편의점 등 오프라인 판매 플랫폼을 보유한 GS리테일과 디지털 판매 채널이 주력인 GS홈쇼핑 간 합병으로 2025년까지 연간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다고 10일 공시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며, 합병비율은 1대 4.22주다. GS홈쇼핑 주식 1주 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양사의 이사회는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의 합병 안건을 출석이사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내년 5월 예정인 양사의 주주총회 등을 거쳐 7월 중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가 올해 초 GS리테일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번 프로젝트에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GS 측은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GS리테일과 온라인·모바일 사업에 강점을 가진 GS홈쇼핑의 결합으로 유통사업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600만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유통기업이 탄생한다. 또한 2025년까지 연간 취급액이 25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란 자신감도 드러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매출액 기준 롯데쇼핑(33조원), 이마트(19조원), 네이버쇼핑(거래액·20조원)·쿠팡(거래액·17조원)을 바짝 뒤쫓게 된다. 합병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내놨다. GS리테일은 “합병 후에도 4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