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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한신평 "포스코케미칼 1兆 유상증자, 신용도 긍정적"

부채비율 114.5%→57% 개선 전망

투자확대로 2차전지 시장 선점 기대도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포스코케미칼(003670)의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동시에 2차전지 소재부문 투자에도 속도를 내면서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10일 포스코케미칼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부채비율이 기존 114.5%에서 57%로 개선될 것”이라며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6일 이사회를 통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주요 주주인 포스코가 약 5,400억원을 출자한다. 증자대금은 내년 1월 21일 주금납입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포스코ESM 합병 이후 투자자금소요가 늘어나면서 재무부담이 커진 상태다. 2·4분기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114.5%로 2년 전인 2018년 말 25% 대비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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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조원의 증자대금이 유입되면 부채비율은 다시 57%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신평은 “단기적으로 차입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전환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룹 내 2차전지소재부문을 전담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도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증자대금 1조원 중 7,000억원 가량을 양극재 광양 3,4단계 설비 증설, 유럽공장 건설 등 투자자금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한신평은 “그룹차원의 2차전지소재부문 육성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수요 대응력 제고와 음·양극재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투자 이후 에너지소재 사업을 통해 이익창출력이 얼마나 확대되는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한신평은 “자체창출현금을 통한 재투자 재원 마련과 차입금 상환 등 현금흐름의 선순환구조 확보 여부가 신용도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주물량 확보 여부, 수율 및 원가통제 수준, 운영효율성 등도 향후 투자성과를 좌우하는 변수”라고 덧붙였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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