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영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올 3분기에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여객 수요가 부진하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매출 596억원·영업손실 701억원)을 기록했다”며 “국내선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여행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6% 감소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국제선은 매출이 전년 대비 98.2% 감소해 2분기 보다 개선됐지만 영업적자가 감소할 정도의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항공화물 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영업이익이 정상화될 뾰족한 수는 없다”며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일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임상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항공운송업종의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과가 뛰어난 코로나19 백신이 조기에 보급된다면 항공여객 수요 회복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미래의 이벤트를 미리 반영하는 주가의 특성상 코로나19 백신이 보급 계획이 구체화될수록 항공운송업체에 적용되는 P/E 멀티플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wown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