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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다음달 코로나 치료제 승인 신청… 투약 5일만에 사멸"

서 회장, 임상 1상 시험결과 공개

"임상 2상 후 12월 승인 신청 계획"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서울경제DB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서울경제DB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회장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항체 치료제 임상 시험에서 4~5일 내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11일 이날 국내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임상 시험 중간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 회장은 “지금까지 임상을 해봤던 결과를 보면 4∼5일이면 몸 안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 사멸된다”며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장기 손상 환자로 발전할 확률을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이 언급한 임상시험결과는 경증 환자 대상의 CT-P59 임상 1상에 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도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항체치료제에 대한 연내 사용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임상 2상이 연내 종료돼 효과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12월에 조건부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이미 10만 명 정도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약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국내는 이 정도로 충분할 것으로 본다”며 “해외 공급을 위해 최대 150만 명에서 200만 명분을 생산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한국과 유럽의 3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 18명을 대상으로 CT-P59의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 증상 변화 및 바이러스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약물 투여 이후 증상 회복까지 걸린 평균 시간이 위약군 대비 44% 단축되는 등 초기 치료에 효과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측은 “현재 임상 2상과 3상을 하고 있으며, 4∼5일 이내 바이러스 사멸한다는 결과는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생산에 돌입했으며, 올해 안에 임상 결과가 나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승인도 신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생산 공정 검증을 위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대량 생산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셀트리온은 임상 2·3상 시험을 지난 9월17일 승인받고 ‘코로나19’ 경증~중등도 확진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에 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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