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친딸에 동생 만들어 준다더니…" 입양아 폭행·학대로 숨지게한 엄마 오늘 영장심사

/EBS 방송화면 캡처/EBS 방송화면 캡처



친딸에게 동생을 만들어주겠다며 아이를 입양한 뒤 학대를 일삼다 결국 숨지게 한 의붓엄마의 구속여부가 11일 오후 결정된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A씨는 올해 초 6개월 된 B양을 입양했다. 이후 3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으나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했고, 아이를 부모에게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병원을 찾을 당시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발견된 B양은 지난달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상태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의붓엄마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양을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 사인이라는 소견을 전달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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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등 학대 여부 조사 과정에서 B양 부모는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검찰이 아동소아과 관련 의사 소견을 받아보라고 지휘함에 따라 보강수사를 거쳐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A씨에 대한 심문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한편 A씨 가족의 방송 출연도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방송된 EBS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 출연한 이들은 화목한 모습을 보였지만, 폭행과 방임이 계속되던 중이었다. 영상에서도 B양의 이마에는 멍 자국이 보인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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