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용 상황의 어려움이 8개월여 지속된다는 사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 지표가 발표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임시·일용직 위주(-32만명)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청년층(-25만명) 회복이 더딘 것은 늘 마음 아픈 부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계절 조정된 취업자 수로 보면 5~8월 4개월 연속 회복되다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9월에 악화된 후 한 달 만에 5만4,000명 증가로 돌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10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년동월대비 42만1,000명 감소해 6개월 만에 가장 충격이 컸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했던 9월(-39만2,000명) 보다 악화한 것이다. 숙박·음식업 분야(-22만7,000만명), 도소매(-18만8,000명) 등 대부분 서비스업(-38만3,000명)에서 감소했다. 홍 부총리는 9월 고용동향이 나온 뒤 “사회적 거리 두기가 10월 12일부터 1단계로 완화되고 카드승인액 등 소비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월부터는 고용 개선세가 재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홍 부총리는 “그간 마련한 고용시장 안정 조치를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최근의 경기개선 흐름이 신속한 고용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수·수출 활력 제고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