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문재인 공산주의자" 고영주 창당 추진

文 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 받고 있는 고영주 창당에 나서

4월 보궐선거·2022년 대선 앞두고 창당 작업이 잇따라

허위사실로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장이 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2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허위사실로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장이 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2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자유한국21’(가칭)이라는 당명으로 창당에 나섰다. 고 이사장은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2심에서 유죄를 받은 인물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고 전 이사장은 지난달 말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를 마쳤다. 발기취지문에는 “21세기 강력한 국가의 세력을 확충할 자유 우파를 위시한 중도세력 결집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며 “전국 청장노년층들의 열정과 의지를 한데 모아 오늘 창당의 깃발을 올리게 되었다”는 내용이 적혔다.


한편 지난 8월 설립한 ‘자유수호포럼’에 대해 “수많은 애국충정 지사들이 참여하여, 진실로 나라를 걱정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헌신하고 계신다”면서 “그동안 애국단체들은 무조건 일방적으로 특정 야당을 지지해 왔지만, 이들은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더 이상 애국 국민을 대변할 수 없는 정당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재건한다’ ‘가짜 우파 정당을 청산하고 애국 정당을 세운다’ ‘모든 애국 세력을 단결하고 규합한다’는 등 방향을 제시했다.



창당준비위원회는 “대한민국이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로 가는 망국의 길을 막아야 하는 길목에서, 우리가 모두 ‘MKGA(Make Korea Great Again)’을 외치면서 분연히 일어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따 온 것으로 해석된다.

고 전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 성향 시민단체의 신년하례회 자리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해 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지난 8월 2심에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허위 사실 적시로 본 것이다. 고 전 이사장은 “청와대 하명대로 한 판결”이라고 반발하며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 외에도 내년 4월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창당 작업이 연달아 진행되고 있다.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은 ‘혁명21’(가칭)의 창당준비위원회를 신고하고 “경제적 붕괴, 사악한 포퓰리즘이 판을 치는 현실에서 국민 다수인 서민의 삶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우리 앵그리블루는 서민 가치정당 창당의 깃발을 높이 올린다”고 했다.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자유시민당’(가칭)도 “보통사람들이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 설계에 도전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실패의 연속”으로 규정하고 “전체주의 북한 독재 정권과 일방적인 밀월을 추구했으나 대한민국 국민 총격 사살로 국제적 조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혜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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