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세계식량가격 5개월 연속 상승...지난달 6.0% 급등

FAO 발표...곡물·설탕·유제품 오르고 육류는 내려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지난달 1년 전에 비해 6.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에 비해서도 식량가격지수는 3.1%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작성하는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5월 91.0포인트에서 6월 93.1포인트로 오른 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FAO의 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로 매월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2014∼2016년 평균치를 100으로 본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설탕, 유제품, 유지류 가격은 상승했고 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곡물은 전월보다 7.3% 오른 111.6포인트를 기록했다.




밀 가격 상승은 건조한 기후로 인해 유럽·북미·흑해 지역의 작황이 좋지 않고 수출 물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옥수수는 중국 수입이 증가한 데 반해 미국 재고가 줄고 브라질·우크라이나의 수출 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다만 쌀은 아시아 지역에서 수확이 이뤄지면서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설탕은 전월 대비 7.6% 상승한 85.0포인트로 집계됐다.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 태국, 인도의 강수량이 적어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는 것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지역 생산량이 최저 수준에 머문 유제품은 전월보다 2.2% 상승했고, 유지류는 팜유 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1.8% 상승한 106.4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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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는 90.7포인트로 전월보다 0.5% 내렸다. 중국의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로 독일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한 것이 국제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소고기는 미국의 수요 감소, 가금육은 중국·사우디아라비아의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20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4,970만톤으로 2019∼2020년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같은 기간에 27억4,500만톤으로 1.9%,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7,600만톤으로 0.4% 늘 전망이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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