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이 6.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역대 최장 기간 장마와 태풍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최근 산지쌀은 지난해 대비 14%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12일 통계청의 ‘2020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0만7,000톤으로 지난해 374만4,000톤 대비 6.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통일벼 보급 등이 이뤄지기 전으로 쌀 생산량이 적었던 1968년(320만톤) 이후 52년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72만9,814㏊에서 72만6,432㏊로 -0.5% 감소했으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급감했다. 벼 낟알이 형성되는 7~8월에 장마·태풍 이어진 결과 10아르당 생산량은 지난해 513㎏에서 483㎏로 -5.9% 줄었다.
시도별 쌀 예상 생산량은 전남(68만8,000톤), 충남(67만8,000톤), 전북(55만6,000톤)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대비 생산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강원(-15.6%)이었고 다음으로는 전북(-8.1%), 충북(-7.6%) 순이었다.
이에 쌀값도 폭등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산지쌀값은 전년 대비 14%, 평년 대비 31%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생산량 감소를 고려하면 일정 수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시장 동향 등을 예의주시해 가수요 등으로 수급 불안이 확대되거나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정부 양곡을 적기에 공급해 쌀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