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김경수 경남지사가 좀 야윈 듯했다”며 애틋한 감정을 나타냈다.
5선으로 국회 외통위원장,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인 송 의원은 지난 12일 창원에서 열린 ‘한·세계화상 비즈니스위크 개막식’에 참석해 김 지사와 만난 소회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송 의원은 “김경수 지사가 좀 야윈 듯했다. 크게 기뻐하지 않고 쉽게 절망하지 않는 사람이라 속마음까지 짐작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억울한 감정을 모두 털어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는 “대법원에서 나머지 절반의 진실을 풀어내기로 했지만 당장의 억울함은 혼자서 견뎌야 한다”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꿋꿋하게 내일을 준비할 것으로 믿고 저도 맞잡은 손만큼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9일 항소심인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는 1심과 달리 공직선거법 위반혐의(센다이 총영사직 제의)는 무죄 판단했지만 김경수 지사의 댓글 조작(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에 김 지사는 10일 “나머지 절반의 억울함도 반드시 풀겠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한편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이낙연 대표에 이어 당권을 노리고 있는 송 의원은 지난 12일 창원 방문에 이어 13일 대구에서 당 관계자를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