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코로나에도 '궁중문화축전'은 대박이로구나

10월10일~11월8일 열린 제6회 궁중문화축전

코로나19여파, 온오프라인, 가을 개최 첫 시도

오프라인 1만3,000명 최소한으로 제한

온라인 누적 합산 602만 회 대흥행 기록

고궁사진전이 펼쳐진 경복궁. /사진제공=문화재청고궁사진전이 펼쳐진 경복궁. /사진제공=문화재청



최소한의으로 제한한 현장 참가자 1만3,000명. 온라인 행사를 병행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조회수 386만회와 홈페이지 등 콘텐츠 조회수 216만회를 합하면 약 602만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택해 지난달 10일부터 8일까지 열린 제6회 궁중문화축전 ‘오늘, 궁을 만나다’가 거둔 의미심장한 성과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한 궁중문화축전은 매년 봄에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궁과 종묘 등에서 열리던 행사로, 올해는 개최 6년 만에 처음으로 가을로 연기됐고 온라인 행사를 병행했다. 지난 5년간 누적 관람객 250명을 자랑하는 인기 문화축전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현장 참여인원을 최소한으로 제한해 12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시에 18개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그 결과 온라인 콘텐츠는 궁중문화축전 누리집, 게임(마인크래프트), 유튜브, 블로그, TV방영(KBS1)을 활용해 약 216만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축전과 관련한 페이스북, 인스타크램, 틱톡 등의 SNS는 약 386만의 조회수를 달성하면서 코로나19 와중에도 ‘안전하게 즐기는 축제’의 선례를 남겼다.

경복궁 경회루를 배경으로 수상미디어 공연으로 펼쳐진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문화재청경복궁 경회루를 배경으로 수상미디어 공연으로 펼쳐진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문화재청


개막과 동시에 약 9일간은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한 ‘오프라인 주간’이었다. 4대궁에서 ‘궁궐 속 치유, 창덕궁 약방’, ‘혼례, 힙하고 합하다’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경복궁의 경회루를 배경으로 심청의 이야기를 그린 최첨단 수상 미디어 공연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와 춘당지 숲길을 빛의 황홀경으로 가득 채운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 달빛 어린 창덕궁의 밤에 흠뻑 취하게 했던 ‘창덕궁 달빛기행-두 번의 달을 보다’ 등 사전예약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의 경우 입장권 구매개시 2분 만에 전회차가 매진됐다.

‘랜선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의 한 장면. /사진제공=샌드박스‘랜선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의 한 장면. /사진제공=샌드박스


매년 인기리에 운영되던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은 코로나19로 인해 ‘랜선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으로 다시 태어났다. 세계적인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마크로 만나는 궁’은 약 2만 명의 이용자가 참여했다. 4명의 크리에이터 합동방송은 약 25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만드는 배달형 제작 꾸러미 ‘궁중문화축전을 집으로 배달합니다’는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4차에 걸쳐 1,200명에게 배달돼 집에서 축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가수 노라조와 ‘독도는 우리땅’의 박문영 작곡가의 협업으로 제작한 ‘역사야, 노라조!’는 ‘#수능필수곡’이라는 검색어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시간여행 그날. 효명’의 한 장면. /사진제공=문화재청‘시간여행 그날. 효명’의 한 장면. /사진제공=문화재청


왕권 강화와 정치개혁을 꾀했던 비운의 왕세자 ‘효명세자’의 이야기를 아트 비디오형식으로 다룬 ‘시간여행 그날, 효명’과 영조·사도세자·정조 3대에 걸쳐 일어난 슬픈 이야기를 음악극 형식으로 구성한 ‘시간여행 그날, 정조-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도 유튜브를 통해 호응을 얻었다


피아노 연주자 임동혁, 재즈가수 나윤선, 명창 안숙선 등 유명 음악인들이 궁궐을 무대로 펼쳐 보인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역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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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축전을 즐길 수 있도록 대국민 참여형 콘텐츠, 온라인(틱톡)을 활용한 ‘둠칫궁칫’ 댄스 챌린지를 열었고, 전용 누리집에 공개하자마자 동시에 8만 여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문화재청 측 관계자는 “중독성 있는 선율의 후렴부에 맞춰 7인조 가수 ‘뉴키드’가 안무를 직접 만들었으며, 전 세계가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의 전통과 궁궐, 궁중문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축전 기간 내 공개된 130여 개의 온라인 프로그램은 궁중문화축전 유튜브에서 계속 관람할 수 있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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