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울산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 계획이 심의를 통과해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추진되는 이번 특구사업은 2021년 1월부터 2년간 177억원이 투입된다. 10개 지역을 중심으로 총면적 0.37㎢ 규모로 조성된다.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생산된 탄산칼슘을 건설 및 화학소재에 적용하고, 제품화를 통해 이후 산업전반에 확산하는 것을 모델로 삼고 있다.
주요 사업은 저품위 탄산칼슘의 건설소재 제품화 및 현장 적용 실증, 고품위 탄산칼슘의 화학소재 제품화 및 현장 적용 실증으로 나뉜다.
저품위 탄산칼슘의 건설소재 제품화 및 현장 적용 실증은 울산폐기물소각시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후 고등기술연구원과 원테크이엔씨에서 이산화탄소전환탄산화물인 저품위 탄산칼슘 수화물을 1차 생산한다. 이후 세움건설에서 도로포장용콘크리트, 케이지케미칼에서 테트라포드, 케이씨엠에서 인공골재, 웰스톤에서 경량블럭 및 천장재의 시제품을 제작하게 된다. 이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성능분석 및 친환경인증을 거친 후 현장 적용을 통해 탄산칼슘의 자원 가치를 실증하게 된다.
고품위 탄산칼슘의 화학소재 제품화 및 현장 적용 실증은 울산하수슬러지처리시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네오그린에서 이산화탄소전환탄산화물인 고품위탄산칼슘 파우더를 1차 생산한다. 유원산업에서 특수제지, 비에스케미칼에서 섬유, 지디아이에서 방진고무, 케이와이텍에서 합성수지와 같은 시제품을 제작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성능분석 및 친환경인증을 거친 후 현장 적용하게 된다. 이렇게 생산된 순도 95% 이상의 고품위탄산칼슘은 일본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탄산칼슘의 활용도는 화학공업의 원료에서부터 토목공업용 소재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의 압축 및 휨강도 개선, 고가의 플라스틱 기초 재료 대체, 종이 불투명도 향상, 고가 페인트 소재 대체 등 고부가가치에 필수적인 재료이기도 하다.
송철호 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수소 그린모빌리티, 게놈 산업화 규제자유특구에 이어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음으로써 울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3개의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됐다”며 “그린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