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 등 역대 올림픽은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에 크게 공헌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도쿄올림픽 성공에는 한일관계 개선이 필수이며 북한과의 협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은 한일 간에 막힌 여러 문제를 풀면서 동시에 번영을 앞당길 기회”라면서 “내년 7월 도쿄올림픽이 성공하려면 한일관계가 좋아야 하고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일본 지도자에게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의지만 갖고 있다면 문제를 풀 만한 지혜는 실무선에서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된다”면서 “양국 지도자들의 의지만 있다면 양국 외교당국은 문제를 풀 만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연내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은 물론 한일정상회담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의 스가 총리 면담 등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제28차 한일포럼 기조연설에서도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 촉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징용과 위안부, 수출규제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해결된 후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만나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자는 취지로 한일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연내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면 역사 문제를 매듭짓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정립해나가는 한일 신시대선언2020을 채택할 수도 있다”며 “연말 우리나라가 개최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일본이 조건 없이 참여해 자연스럽게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일본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전 세계인을 위로하는 행사가 되려면 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역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면서 “스가 내각의 대담하고 전향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