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독감 접종 후 누적사망자 104명…"103명은 인과성 없어"

1명은 조사중...70대 이상이 82.7%

무료접종 대상자의 65.6%가 완료

서울의 한 병원 문 앞에 어르신 대상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안내문이 붙어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4일 0시까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4명으로 이중 103명은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연합뉴스서울의 한 병원 문 앞에 어르신 대상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안내문이 붙어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4일 0시까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4명으로 이중 103명은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가 104건으로 확대됐다.

질병관리청은 14일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람은 총 1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0시까지 신고된 101명과 비교하면 3명 늘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총 104건 가운데 103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건은 보건당국과 전문가의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자 104명 가운데 대부분은 70세 이상 고령층이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40명, 60대 미만 10명, 60대 8명 등이었다. 70대 이상 사망자는 총 86명으로, 사망자의 82.7%를 차지했다.


신고 날짜를 보면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19∼25)에 총 60명이 신고돼 신고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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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지난 10일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고 사망 사례 6건을 검토했으나, 앞선 97건처럼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약 1,893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졌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장애인연금·수당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총 1,961만6,234명 가운데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285만9,159건이다. 접종률로는 약 65.6%이다.

올해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국소 반응 등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936건이며, 접종과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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