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코로나 하루 환자 18만명 넘어…일부 지역 봉쇄령 재개

뉴멕시코·오리건, 2주간 자택대피령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 /AP연합뉴스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악화 일로를 걸으면서 일부 주정부들이 코로나 봉쇄령을 다시 발동했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멕시코주와 오리건주는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2주간의 자택 대피령을 시행하기로 했다.

뉴멕시코주는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6일부터 30일까지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중단하도록 하고, 주민들에게는 응급 진료나 식료품 구매 외에는 집에 머무르도록 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우리는 생사가 걸린 상황에 부닥쳤다”며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생명을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리건주도 기업체 근로자들에게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2주 동결(freeze) 조치를 18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주 정부는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고 테이크 아웃과 배달만 허용하기로 했다. 또 사교 모임 숫자를 2가구 이내 6명으로 제한하고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체육 시설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코로나 확산 상황이 위험하고, 병원 시스템이 경보를 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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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등 미국 서부 3개 주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여행 경보도 동시에 발령했다. 이들 3개 주는 주민들에게 주 경계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하는 것을 피해달라고 촉구하고, 주에 도착하는 모든 방문객에게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달라고 권고했다.

마스크 의무 착용을 반대해온 노스다코타주 정부는 코로나의 급격한 확산에 결국 마스크 착용을 강제화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하고, 위반 시 최대 1,000달러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모든 술집과 식당의 실내 수용인원을 50%로 제한하고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야간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뉴욕주 등 북동부 6개 주지사는 코로나 확산 억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 회동을 조만간 갖기로 했고, 아칸소주는 겨울철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태스크포스 가동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8만 명을 넘어서며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3일 하루 동안 미국에서 18만4,514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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