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15일 수도권과 충청권·전북 지역 등에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며 온통 하늘이 뿌옇다.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는 화요일인 17일까지 오전까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나쁨’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도권과 세종·충남·충북·전북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m)’으로 치솟았다. 강원 영서는 ‘한때 나쁨(나쁨 상태가 6시간 미만)’을 보였고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인천 61㎍/㎥, 경기·충남 59㎍/㎥, 전북 54㎍/㎥, 서울 51㎍/㎥ 등으로 일부 지역은 이미 전날부터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서울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했다.
월요일인 16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제주도(초미세먼지 농도 ‘보통’)를 제외한 전국이 ‘나쁨’으로 예보됐다. 강원과 경북·대구 지역은 오후 들어 ‘한때 나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초미세먼지는 17일 오후부터 서서히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오전에는 수도권과 세종·충북·대구를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을 보이다 오후 들어 ‘보통~한때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일인 18일 이후부터는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음’(35㎍/㎥ 미만) 수준으로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지난 12일 중국과 북한 등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인해 축적됐다”며 “오늘은 쌓였던 미세먼지가 서해상으로 이동했다가 고기압의 이동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다시 서풍이 불면서 미세먼지가 중서부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난방이 시작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문 닫았던 공장들이 다시 가동하면서 잠잠했던 스모그가 다시 기승을 부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