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중국의 빅데이터 시장의 확대세 속에 정부가 나서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15일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의 빅데이터 시장 트렌드와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의 빅데이터 시장은 지난 2016년 이후 연평균 35.7%씩 급성장하면서 올해 시장 규모는 84억7,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빅데이터 총량도 2025년에는 48.6제타바이트에 달하면서 전 세계 빅데이터의 3분의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부터 빅데이터 발전을 국가 발전전략으로 추진해온 중국은 현재 빅데이터관리국 등 20여개의 성급 빅데이터 관리 행정기관과 세제 및 투자유치 등 혜택을 제공하는 46곳의 빅데이터 산업단지가 설립돼 있다. 상하이·베이징 등 주요 14개시에는 각종 분야의 데이터 판매와 구입이 가능한 빅데이터 거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102개 지역급 행정데이터 개방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중국은 기업 우호적인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빅데이터의 실제 활용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제조기업에서는 기업의 클라우드화, 스마트 공장, 프로세스 개선 등으로, 금융 분야에서는 개인신용 평가, 자금 및 리스크 관리 등으로, 정부에서는 식품·의약품 관리 감독, 도시 치안과 범죄수사, 행정 데이터 정리·분석을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 등으로, 의료 분야에서는 의약품 개발 및 부작용 예측, 공공위생 등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2016년 이후 2021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중국이 자국 데이터 통제와 중국 중심의 표준규범 수립에 박차를 가해 중국 시장 확대를 도모하는 해외기업에 제동을 걸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소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 내 빅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구상하는 기업들은 데이터 이용자의 준수의무 규정을 숙지하고 파트너 기업과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등 사전 대응방안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며 “한국도 빅데이터 융합 신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기업의 디지털 접목을 지원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