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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나는 집전화... 이용자 70% "받는 용도로만 쓴다"

고연령 세대가 주 이용층

5년 내에 해지한다는 비중도 25%

아기가 유선전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아기가 유선전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이동전화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집 전화가 이제는 수신용도의 역할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조사 결과 집 전화를 수신용도로 사용한다고 응답한 이용자는 70.3%로 나타났다. 발신용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3.6%에 그쳤다.


특히 집에 유선 전화가 있는 가정에서도 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31.5%만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고연령 세대가 있는 가족의 경우가 주된 이용자 층이었다. 이 조사는 지난 9월 전국의 성인 3,000명, 집전화 이용자 1,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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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전화는 2007년 이후 이동전화의 확산과 데이터 중심 통신 서비스 이용 증가로 인해 가입자와 시장규모가 줄고 있다. 전체 응답자 중 집전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불과 4.9%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집전화 이용자 4명 중 1명(25.4%)는 5년 내에 유선전화를 해지할 것이라고 답해 수년 내에 가정에서 유선전화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정근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이사는 “기술 진화로 서비스의 이용행태가 변화하면서 통신 서비스 자체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변화된 소비자들의 인식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집전화에 대한 개념 재정의나 출구 전략이 마련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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