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秋 "민주당 동지" 발언에 野 공세 이어져

"공직자 신분 망각한 秋 탄핵이나 경질 사유 충분하다"

이종배(가운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종배(가운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민주당 동지’라고 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놓고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바야흐로 공직자도 신분을 망각한 채 정치를 하는 정치과잉 시대가 도래했다”며 “추 장관은 지난 예결위에서 답변 태도를 지적하는 정 위원장을 향해 우리는 함께하기로 한 ‘민주당 동지’라며 자신을 너그럽게 여겨달라 호소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언으로 추 장관 자신이 대한민국을 위한 법무부 장관이 아닌, 민주당을 위해 모든 권력을 이용하는 민주당 당원임을 전 국민 앞에 선언했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공직자 신분을 망각한 추 장관은 그 자체로 탄핵이나 경질 사유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동지’란 보통 당 내에서 당원이나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라며 “근래 예결위원들의 질의에 불량한 태도로 답변했던 추 장관이, 이를 경고했던 예결위원장을 사실은 공개적으로 겁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삼권 분립과 공정한 예산심사에 대한 파렴치한 도전이다”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현 권력이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여기는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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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21대 국회를 만든 유권자와 그 장면을 목도하고 있는 국민들을 업신여기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4일 추 장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두고 “딱 한마디 했더니 종일 피곤하다”고 언급한 정성호 민주당 의원을 향해 “한마디 말씀으로 온종일 피곤하셨다니 민망하고 송구하다”면서 “예산 감시 활동을 조명받지 못하고 잡음만 조명이 돼 유감이라는 데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뭉칫돈을 가져다 쓰는 대검에 가서 제대로 된 확인과 점검에 대한 질의 대신 아무런 근거도 없이 법무부 국장이 오십만원씩 나눠 가졌다는데 밝히라고 담당국장을 세워놓고 11번이나 추궁했다”며 “정작 짚어야 할 대검 특활비 문제는 물타기가 돼 덮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노라고 도종환 시인께서 말씀하셨듯 흔들리지 않고 이뤄지는 개혁이 어디 있겠느냐”며 정 위원장에게 “그 길에 우리는 함께 하기로 한 ‘민주당 동지’”라고 언급했다. 또 “서로 오해가 있을 수는 있으나 모두가 개혁을 염원하는 간절함으로 인한 것이라 여기시고 너그러이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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