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재학교 중복지원 금지...입학전형 확 바꾼다

교육부 "2022학년부터 개선"

과학고와 함께 전형기간 줄이고

지역인재 우선 선발도 늘리기로

문항수 감축...풀이과정은 강화

면접 창의성·협업능력 평가 전환

영재학교와 과학고 입학을 준비 중인 학생이라면 수험 전략을 크게 바꿔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을 금지하고 지역 인재를 우선 선발하는 등 입학전형을 전면 수술해 적용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중장기적으로 영재학교와 과학고 간 중복지원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유발 논란, 설립취지 희석, 교육기회 불균형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16일 2022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적용할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내년부터 영재학교 간 입학 중복지원을 금지하고 지역 인재 우선 선발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영재학교 및 과학고의 입학전형 시 문제풀이 과정평가가 확대되고 평가문항은 축소된다.

우선 응시생 중복지원 방지 차원에서 전형시기 및 지원방법이 바뀐다. 3~8월인 영재고 전형시기가 6~8월로 축소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월에는 1단계 전형, 7월 초에는 2단계 전형, 8월에는 3단계 전형이 진행된다. 8~11월인 과학고 전형시기 역시 9~11월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9~10월에는 1단계 전형을, 11월 초에는 2단계 전형을 진행하게 된다.


입학전형 평가방법도 개선된다. 특히 입학전형 1단계인 서류평가에서 학생들의 역량을 보다 객관적·심층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입학전형 운영의 전문성을 갖춘 입학담당관 배치를 확대한다. 입학전형 문항 역시 바뀐다. 내년부터 영재학교의 2~3단계 평가문항과 과학고의 2단계 평가문항이 단순 지식 위주가 아닌 창의성 및 문제 해결력, 종합적 사고력 평가 중심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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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논란을 샀던 영재학교 2단계 평가(지필평가)의 영향력은 축소된다. 지필평가에서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 비중을 확대해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평가하고 서술형 문항 비율 및 문항 수를 조정해 문제풀이 과정평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8개 영재학교 평균을 기준으로 볼 때 수학 80.9%, 과학 62.3%에 달했던 선다형·단답형 문항 비율이 내년부터 평가점수 기준으로 각각 30% 이내로 축소된다.

문항 수도 8개 영재학교 평균 기준으로 수학 22.4문항, 과학 44문항에서 수학 10문항, 과학 25문항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영재고 3단계 평가는 지원 학생의 영재성·인성, 협업능력·지도력 등을 고르게 보는 종합평가로 치른다. 과학고의 2단계 면접평가 문항은 창의성 및 종합적 사고력과 협업적 태도 등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영재학교에 대한 지역 인재 전형은 확대된다. 현재 영재학교 가운데 서울과학고의 경우 입학전형 2단계 전형 통과자 200명 중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와 서울 외 16개 시도에서 성적이 가장 탁월한 학생 각 2명 이내를 우선 선발하고 총 41개 지역, 최대 82명을 지역 인재로 뽑는 전형을 운영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전형 방법은 학교와 시도 교육청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영재학교 사회통합전형에 대해서는 초·중학교 단계부터 대상 학생 발굴이 추진된다. 영재학교에 대해 입학전형 영향평가제와 학교운영 성과평가제도가 도입된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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